가끔 목이 터지게 노래를 부르고,
아무 생각없이 몸을 흔들며 춤추면서 땀을 쏟고 나면
몸에 쌓인 스트레스가 다 풀려날 듯도 합니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타고난 몸치인지 박자에 맞춰 제 몸을 흔든다는 것이,
박자를 따라 몸을 움직이려 하는 제 모습이 그리 어색할 수 없습니다.
음악에 심취하는 것과,
음악에 몸을 맡기는 것은 별개인 듯 합니다.
후자가 훨씬 더 고수인 듯 보입니다.
부럽습니다.
가수 중에도,
자기 노래에 자기가 취하다 못해
몸이 따라 그 노래에 맞춰 움직이는 가수가 있습니다.
윤도현씨가 그렇습니다.
특히 이 노래를 부르는 윤도현씨가 그렇습니다.
정말 미친 놈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저보다 두어살 아래이고, 술친구 했으면 좋겠다 싶어 놈이라 불러도 욕하지 마시길.. )
허리를 돌려대며 잠시도 쉬지 않고 몸을 움직여 댑니다.
그때,
윤도현씨를 보며,
가끔 찾는 콘서트장에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가수의 말,
"자~~ 일어서세요.." 뭐 이런 고객을 귀찮게 하는^^;; 말들의 의미와 달리,
조금씩 내 발가락이 움직이고 있음을 느낍니다.
발가락의 까딱거림에서,
평소 미동하길 꺼려하는 신경조직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있음을 느낍니다.
당신의 자유는 그 어느 것보다 소중합니다.
당신의 자유가 펄펄 살아 날뛰기를 소망합니다.
당신의 자유가 돈과 학력과 출신과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발광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당신의 자유 속에서 행복하시길... ...
자 유 - 윤도현 밴드
그 옛날엔
다 벗고 살았대
그래서
모두 다 자유로왔대
요즘엔
참 많은옷을 입고 살지
지금 너도
모두 감추고 있잖아
오늘 널 답답하게 하는
잡념들을 벗어버려
여기까지 와서
널 가두고 있는
생각들 다 벗어버려
난 이게좋아
나를 미쳐가게하는 음악
난 너무 좋아
춤을 출때 튀어오른 땀
우리의 축제
뜨겁지만 부드러운 열기
이 순간 모두가
자유로와지길 바랄게
잘 들어봐
심장이 뛰는 소리
온몸에
퍼져나가는 흥분들
모두가
참 아름다운 모습이야
무표정한
얼굴 모두다 활짝 펴
딴사람 쳐다보지 말고
네 자신을 한번 봐봐
쓰잘데기 없는 껍데기는
모두 벗어던져 버리고서
난 이게좋아
나를 미쳐가게하는 음악
난 너무 좋아
춤을 출때 튀어오른 땀
우리의 축제
뜨겁지만 부드러운 열기
이 순간 모두가
자유로와지길 바랄게
마음을 벗어
아무것도 걸치지 말고서
너를 다 벗어
진짜 나를 한번 찾아봐
모든걸 벗어
뜨겁지만 부드러운 열기
이순간 모두가
자유를 찾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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