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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여유../소소한 이야기..☆

불은토끼풀

by 최심향 2014. 10. 25.


붉은토끼풀 

 


한치의 의심도 없이 너를..
그렇게만 믿어 왔는데..

 

아니라 한다.
네가 아니란다.

 

돌이켜보니 몰랐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저 건성으로..

 

짧은치마 훓어보는 남정네의 재빠른 눈길질로
그렇게만 너를 보아온 모양이다.

 

그러고도 백점 맞은 받아쓰기..
굳이 손에 들고 달려오는 아이마냥
늘 의기양양했던 내가
스스로도 민망하다.

 

미안하다.
그 오랜 시간동안 잘못 불러온 네 이름..

 

어쩌면 그렇게라도 누군가에게 불리울 일 많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나는 너에게 미안하다.

 

이제는..
널 제대로 기억해 줄게..

 

자운영이 아닌..
붉은 토끼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