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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게 힘 !/재즈란...

재즈의 역사와 스타일 변천

by 최심향 2006. 10. 2.

 

재즈는 뉴올리언스의 흑인 브라스밴드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흑인들의 밴드는 백인들의 밴드를 본따 유럽음악의 수법에 따른 연주를 하고 있었으나 점차 행진곡 ·래그타임곡 등의 연주에 흑인 특유의 감각을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가곡()인 블루스도 악기로 연주하게 되었다. 흑인 특유의 리듬감에 래그타임의 영향이 곁들어 그들 가운데는 독보력()은 없어도 멜로디·하모니 등을 외어 원곡()을 쉽게 하여 연주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전설적인 인물처럼 되어 있는 트럼펫 주자 바디 볼덴은 그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또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는 트럼펫·클라리넷·트롬본3관편성()에 의한 컬렉티브 임프로비제이션(collective improvisation:집단 즉흥연주)과 그 앙상블 진행스타일이 커다란 특색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뉴올리언스재즈이다. 이 스타일로 백인들이 연주하는 재즈를 딕실랜드재즈라고 하는데 요즘은 구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뉴올리언스의 흑인 재즈맨들은 주로 창가()가 많은 홍등가() 스토리빌에서 일해 왔으나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7년 뉴올리언스가 군항()이 되고 홍등가가 폐쇄되자 트럼펫 연주자 K.올리버를 비롯한 많은 흑인 재즈맨들이 시카고와 뉴욕 등지로 옮겨갔다. 시카고에서 그들은 뉴올리언스재즈의 스타일로 연주를 계속하였는데 그 영향을 받은 젊은 백인 재즈맨들은 뉴올리언스재즈의 스타일에 세련도를 곁들여 연주, 이것이 후에 시카고스타일로 불리게 되었다.

 

이 백인 재즈맨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 R.암스트롱과 빅스 바이더백이다. 암스트롱은 1922년 시카고에 나타나 재즈에 있어 솔로(독주)의 중요성을 확립한 인물이며, 백인인 바이더백은 재즈는 흑인이 아니면 연주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깨고 재즈의 전통을 지키면서 새로운 감각의 백인재즈를 창조하여 시카고 백인재즈의 중심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시카고의 흑인 재즈맨들 사이에서 피아노에 의한 새로운 블루스주법 부기우기가 나왔다. 한편 뉴욕에서는 뉴올리언스재즈의 영향을 받은 빅밴드에 의한 재즈가 성행했다.

 

그리하여 재즈음악으로 발전하였는데 흑인 거주지구인 할렘에서는 F.헨더슨, D.엘링턴 등의 독특한 편곡에 의한 재즈스타일도 나왔다. 또 래그타임계 피아노재즈의 새로운 스타일이 J.존슨, P.월러 등에 의해서 창조되었다. 뉴욕에서의 빅밴드재즈의 발전은 이윽고 재즈 전체의 발전을 촉진하게 되었다. 1936년 베니 굿맨악단이 연주한 맹랑한 재즈는 경제불황의 회복기라는 좋은 조건도 있고 해서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으며 굿맨에 이어 T.도시, A.쇼, G.밀러 등의 백인 빅밴드도 인기를 끌었다.

이들 백인악단의 세련된 신선한 댄스 음악은 스윙뮤직으로 불리고 이로부터 스윙재즈시대가 시작되었다. 굿맨악단의 드럼 연주자 징 크루퍼를 비롯한 많은 시카고스타일재즈의 스타들이 이들 악단에서 활약한 사실은 빼놓을 수 없다. 또 빅밴드로부터의 픽업 멤버에 의한 소편성악단(콤보)과 레코드 취입을 위한 재즈, 즉 콤보재즈도 많이 유행하게 되었으며, 솔로의 매력이야 말로 재즈의 매력이라는 사실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스윙재즈의 유행에 따라 주목을 끌게 된 흑인악단 카운트 베시악단은 중부 미주리주()의 캔자스에서 1920년대부터 활약하고 있던 베니 모턴악단의 후신()이지만, 간단한 헤드 어레인지를 구사한 자유로운 기분의 연주와 리프스타일의 흥미로운 점에 특징이 있었다. 이것이 캔자스시티재즈이며 베시악단도 뉴욕으로 진출하였다.

 

1940년대에 들어서자 스윙재즈는 매너리즘에 빠지고 이 상태에서 만족할 수 없는 젊은 재즈맨들에 의하여 새로운 재즈가 탐구되었다. 뉴욕의 52번가에 있는 클럽 민턴하우스 등 잼세션에서 C.크리스티언, D.길레스피, C.파커 등에 의해 비밥(밥이라고도 한다)이 생겨나고 스타일화하였다. 특이한 코드진행과 종래 재즈의 하모니나 리듬의 제약을 무시한 새로운 수법은 당초에는 상당한 비난을 받았으나 얼마 가지 않아서 곧 모던재즈의 모체가 되었다.

 

이 비밥의 수법에 의한 빅밴드재즈가 우디 하먼악단 등의 모던 빅재즈밴드이다. 그리고 비밥은 M.데이비스, S.게츠 등에 의하여 내성적이며 정적인 솔로와 앙상블의 균형이 잡힌 쿨스타일의 재즈를 낳고 다시 R.트리스타노에 의한 유럽 현대음악의 수법을 받아들인 실험적인 재즈도 낳게 되었다. 1950년대에 들어서자 모던 빅밴드의 허먼악단, 스턴겐튼악단의 백인 재즈맨에 의한 지적인 재즈가 주목을 끌었다. 그들은 주로 미국의 서해안 로스앤젤레스에서 활약하였기 때문에 보통 웨스트코스트재즈로 불렸는데, S.로저스, J.멀리건이 대표적이다.

 

한편 뉴욕 등의 동해안에서 비밥의 임프로비제이션에 의한 솔로를 중심으로 한 연주를 계속해온 흑인 재즈맨들은 1950년대 중반부터 그룹으로서의 조화를 발전시킨 하드밥 혹은 흑인적인 냄새를 강하게 풍긴 펑키 등의 명칭으로 웨스트코스트파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들 흑인의 재즈를 이스트코스트재즈라고 하며, A.블레키, 호레스실버, S.멍크, M.데이비스, S.롤린스 등이 이들을 대표했다. 또 쿨재즈와 유럽음악의 영향으로 지적인 실내악적 재즈에 특이성을 보인 J.루이스의 모던재즈 4중주단도 생겨났다.

 

1950년대 말엽에 알토색소폰 연주자 O.콜먼이 멜로디·하모니·리듬의 3대 요소를 뿌리부터 뒤엎은 독자적인 재즈를 만들어 냈다. 또 선법()을 탐구한 J.콜트레인, 자유로우면서도 강렬한 색채감을 지닌 색소폰 연주자 A.아일러 등이 활약하고 전위()재즈가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근래에는 하드·밥·쿨 등 여러 가지 스타일과 수법이 서로 영향을 끼치는 가운데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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