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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여유../좋은글

어린왕자의 장미.....

by 최심향 2010. 9. 18.

 

 

 

 

"안녕!"
어린왕자가 말했다.
장미가 만발한 정원이었다.
"안녕!"
장미들이 말했다.


어린왕자는 그것들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모두 그의 꽃과 비슷해 보였다.
"너희들은 누구니?"
어린왕자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우리는 장미꽃이야."
장미들이 말했다.
"아!"
어린왕자는 짧게 말했다.


그는 기분이 울적했다.

자기가 기르던 꽃이 자기 같은 꽃은

온 세상에 하나뿐이라고 말했던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5천송이나 있지 않은가?

모두 똑같이 생긴 꽃들이 한 정원에 그렇게 많이 모여 있다니!
...............


어린왕자는 장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너희는 내 장미와 달라. 아직은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장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예뻐. 하지만 너희들의 아름다움은 텅 비어 있어.

너희를 위해 죽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거야.

물론 지나치다가 문득 너희들을 본 사람이

너희들이 내 장미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

 

그러나 너희들 모두보다 내게는 내 꽃이 더 소중해.

왜냐하면 그것은 내가 날마다 물을 주는 꽃이니까..

그리고 내가 날마다 유리로 보호해 주는 꽃이니까..

또 바람막이를 대주며 잘 보호하는 꽃이니까..

 

 


왜냐하면 그것은.. 바로 내 장미꽃이니까..."

 

 

 

- 생떽쥐 베리 / 어린왕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