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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여유../소소한 이야기..☆

ano Battaglia Trio(스테파노 바타글리아 트리오) 공연을 보고..

by 최심향 2016. 9. 12.


Stefano Battaglia Trio(스테파노 바타글리아 트리오)

- 며칠 전 'EBS 스페이스 공감' 에서 보았던 공연..



어쩌면 '춤을 춘다..' 는 의미가 이런것일까..

스테파노 바타글리아의 무거운 엉덩이는

분명 피아노 의자에 찰싹 붙어있었는데도

내 눈에 그는 분명 춤을 추는 듯 보였다.


그는 피아노 여인을 살포시 안고

리드미컬하고 유연한 춤을 추고 있었다.


부드럽지만 연약하기만 하지 않는..

강하지만 거칠지 않는..

 

결코 슬프거나 어둡지 않았던.. 곡을 듣다 왈칵 눈물을 쏟을뻔 했고

유유히 흐르는듯한 선율속에서는 가끔씩 팔짝 팔짝 물고기가 튀어오르곤 했다.


그는 관객 앞에 있었으나

마치 아무도 보이지 않는 듯

그저 누리고.. 또 누렸다..


그녀와의 춤을..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로움을....







푹... 빠져 들었던 몇몇의 곡이 귓바퀴에 걸려

공연이 끝나고 앨범을 구입하여 오늘 다시 들어보지만

그때 피아노 여인과 함께 춤을 추던 그는 이미 다른 모습이다..

같은 곡인데도 다른 느낌..!!

이것이 라이브와 레코딩의 차이점인가..



시시각각 달라지는 그의 표정과 몸짓에

함께 어우러질수 있었던 그 때의 느낌은 '순간'이기에 

결코 똑같이 반복될 수 없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을 수만번 바라본 그 눈빛이 똑같을 수 없듯이..

'사랑해..' 라고 수천번 고백하던 목울대의 울림이 똑같을 수 없듯이........




Stefano Battaglia Trio "Moon and Sand"